미국 출신인 포사이스는 1970년대 들어 유럽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7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상주 안무가가 됐고, 1984년부터 프랑크푸르트발레단 예술감독으로 20년간 일했다. 2005년 자신의 이름을 건 포사이스컴퍼니를 창단해 급진적인 예술적 실험을 해오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요소들이 부딪치는 발레를 하고 싶다. 내가 집착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성남아트센터와 ‘페스티벌 봄’의 공동 기획으로 아시아에서는 초연된다.
그의 비판은 날카로웠다. “(발레계 인사들은) 미래의 발레가 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은 채 그동안 해온 것을 고집하고 있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은 1년에 50회 넘게 공연하면서 ‘백조의 호수’ 같은 클래식 레퍼토리를 반복하고 있다. 무용단으로 돈을 벌어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구조다. 환경과 시대적 요구가 변하고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