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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보조금 수억 유용 최근덕 성균관장 구속

입력 | 2013-04-10 03:00:00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이혜란 판사는 직원에게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고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근덕 성균관장(80·사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최 관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9년 7월부터 3년간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을 운영하는 명목으로 성균관에 지원한 보조금 8억 원 중 수억 원을 유용하도록 총무부장 고모 씨(52)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관장 10여 명에게 받은 헌성금(獻誠金) 수억 원과 성균관 공금 5000여만 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흰색 두루마기 차림으로 법원에 출두한 최 관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