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민병헌(왼쪽)이 9일 광주 KIA전에서 6-4로 앞선 8회 무사 1루서 쐐기 2점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두산은 홈런포 4방으로 KIA의 6연승을 저지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8회 쾅!쾅!쾅! 불곰 대폭발
민병헌, 투런 포함 4안타…KIA전 첫판 기선제압
SK 세든, 8이닝 9K 무실점 첫 승
삼성 윤성환 완벽투…한화 8연패
실책에 운 NC…머나먼 창단 1승
○LG 9-5 NC(잠실·승 임정우·세 봉중근·패 찰리)
NC는 수비 불안으로 0-3으로 끌려가다 4회초 4점을 한꺼번에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말 다시 수비진의 실책이 빌미가 돼 3점을 내주며 재역전패를 당했다. LG 이진영과 박용택은 2안타 2타점씩을 때려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봉중근은 9-5로 앞선 9회초 2사 1·3루서 한 타자를 잡고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두산 11-4 KIA(광주·승 김상현·패 박준표)
두산은 1회 나지완에게 먼저 2점홈런(시즌 2호)을 내줬지만 2회 이종욱의 3점홈런과 김동주의 적시타로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 4번째 투수 김상현은 공 2개만 던지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7회 4-4 동점 2사 만루 위기에서 이혜천으로부터 2B-0S의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어받아 안치홍을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8회 타선 폭발로 승리투수가 됐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8이닝 5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SK 송은범은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 SK 정근우는 0-0이던 5회 2사 3루서 결승 좌전적시타를 날렸고 최정은 8회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7이닝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첫 패를 당했다. SK는 개막 3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삼성 8-2 한화(대구·승 윤성환·패 유창식)
삼성 선발 윤성환이 6이닝 3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타자들은 13안타 2볼넷 8득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고, 그 중에서 박한이가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개막 2연패 후 3연승.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