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10여곳에 팩스민화협 1, 2일 보내… 南南갈등 노린듯
북한이 참여연대 등 남측 시민사회단체에 ‘거족적 반미항전에 같이 떨쳐나서자’는 내용의 팩스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9일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가 1, 2일 이틀에 걸쳐 참여연대 등 10여 개 단체에 팩스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정부 정당 단체 특별성명’을 통해 “북남관계는 이 시각부터 전시상황에 들어간다”고 협박했다. 그 이틀 뒤인 이달 1일부터 참여연대 등에 문제의 팩스를 보내온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민화협은 팩스에서 “북남관계가 전시상황에 들어가는 것은 미국과 남측 군부 호전세력으로부터 자주권과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