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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北, 미사일 동시다발로 쏠 가능성…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입력 | 2013-04-10 10:02:08


朴대통령 “北 개성공단 중단 실망”
北 “南의 외국인 대피하라” 또 위협
美軍 “동맹국 위협땐 미사일 요격”

북한이 1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무수단)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이동식 발사차량(TEL) 3, 4대가 추가로 포착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이런 동향을 파악한 뒤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과 함께 여러 기의 다른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9일 이같이 밝히고 “추가로 포착된 발사차량이 3, 4대인 만큼 실제로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동해에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 서해에 율곡이이함 등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함 3척을 모두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찰위성은 최근 강원 원산과 깃대령 일대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탑재한 TEL을 3, 4대 포착했다. 다른 소식통은 “TEL에 탑재한 물체에 대형 위장막을 씌워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TEL의 크기와 타이어 개수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표적 단거리 미사일인 스커드의 사거리는 300∼500km이고, 준중거리 미사일로 분류되는 노동 미사일의 사거리는 1300km이다.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로 대미 무력시위를 하다가 언제든 단거리 미사일로 대남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 움직임과 관련해 정부는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개성공단을 북한이 잠정 중단하겠다고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위기를 조성한 후 타협과 지원이라는 끝없는 악순환을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겠느냐”고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지면 우리 기업의 피해 보전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이 지출될 것이고 그만큼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쓰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혀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이런 식으로 국제 규범과 약속을 어기고 개성공단 운영을 중단한다면 앞으로 북한에 투자할 나라와 기업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도 대남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쟁 도발 위협을 이어갔다. 이 담화는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 기관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이 신변 안전을 위해 대피 및 소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조선반도에서 전쟁 도화선에 불이 달리면 전면전으로 우리의 무자비한 보복성전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북한은 조선기자동맹 중앙위 대변인 담화에서 한국 언론사들을 언급하며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에 대해 중상모독하고 있다. 근원지를 완전 초토화해버릴 것이다”라고 위협했다.

한편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PACOM) 사령관은 9일(현지 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미사일이 미국이나 동맹국에 위협이 될 경우 요격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이재명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