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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女 13%만 “결혼은 필수”, 총각들 어찌할꼬…

입력 | 2013-04-10 12:07:00

미혼女 8명중 1명만 "결혼 꼭 해야"…男은 4명중 1명




미혼 여성 10명 중 1명 만이 '결혼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드시 결혼하겠다는 미혼 남성은 2배 더 많아 남자들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더 험난한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 여성은 13.3%에 그쳤다. 미혼 남성은 이보다 2배 많은 25.8%가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3년 전 조사에서 결혼이 필수라는 답은 여성 16.9%, 남성 23.4%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따라서 사회 전반에 '결혼이 필수'라는 가치관이 희석되는 가운데 남녀간 인식 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미혼 여성은 2009년 63.2%에서 지난해 56.7%로 6.5%포인트, 미혼 남성은 69.8%에서 67.5%로 2.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결혼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3년 만에 남녀 모두에서 감소했지만 여성의 인식변화는 훨씬 더 두드러졌다. 또 결혼이 필수라는 가치관에서도 남녀 차가 더욱 커졌다.

결혼 기피와 지연의 이유로는 남성(87.8%)과 여성(86.3%) 모두 '고용 불안정'과 '결혼비용 부족'을 우선으로 꼽았다.

실제로 미혼 남성의 40.4%, 미혼 여성의 19.4%가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혼에 대한 인식도 여성이 더 관용적으로 나타났다.

기혼자 대상 조사에서 '이유가 있으면 이혼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 2003년 18.6%, 2006년 13.8%에서 지난해 26.9%로 증가했다.

기혼 여성은 28.4%가 '사유가 있으면 이혼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답해 기혼남성(20.3%)보다 8.1%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옅어진 것이 최근 출산율 저하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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