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과 10일 이틀 동안 한 야구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탈리아의 유명 남성복 브랜드가 화제의 중심이 됐다.
발단은 한 장의 사진.
얼핏 보면 이해가 안 갈 수 있다. 하지만 발음을 해 보면 왜 이 브랜드의 국내 론칭이 화젯거리로 떠올랐는지 알 수 있다.
남성이 대부분인 이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이 브랜드를 발음했을 때 일어날 법한 일을 가정하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직원이 전화받을 때, 안녕하세요 BOGGI입니다 라고 하는건가", "여자친구한테 BOGGI 사러 간다고 해야 하나?"
버찌 등 발음을 달리할 거라는 예측도 많았다.
국내 수입사는 영국의 명품 브랜드 멀버리, 존 갈리아노 등을 들여오고 있는 신화 코리아.
이 업체는 10일 '보기 밀라노'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이름이 안착하면 네티즌들이 우려하는 발음으로 말미암은 선정성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BOGGI는 1939년 설립돼 1964년 밀라노에 첫 직영점을 낸 남성복 브랜드로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에서 매장 150개를 운영하고 있다.
몇 년 전 인터넷에서 유행한 '한국에 절대 들어올 수 이탈리아 명품상표'가 이 브랜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