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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박세영(20·단국대)가 2014 소치올림픽 국가대표 한 자리를 ‘찜’했다.
박세영은 10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1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3 전국 남녀 쇼트트랙 선수권 남자 500m 결승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세영은 앞서 열린 1500m 2위에 이어 500m 우승을 차지하며 사실상 소치올림픽 대표 한 자리를 확보한 셈이 됐다.
박세영은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21)와 남매 스케이터로도 유명하다. 박세영은 경기 후 박승희와 함께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운도 좋았고, 게임 운영도 잘 됐던 것 같다. 작년에 떨어졌던 게 너무 아쉬워서 긴장하고 탄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며 “오늘 포인트를 많이 벌어놔서 좀 여유가 생겼다. 내일도 잘 타겠다”라고 말했다.
박세영은 ‘누나와 나 중에 누가 잘하는 게 더 좋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저죠!”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반면 박승희는 “전에는 제가 잘하는 게 더 좋았는데, 지금은 동생이 잘하는 게 더 좋다”라면서 “함께 소치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남은 1000-3000m 수퍼파이널 경기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13-14시즌 국가대표는 이들 전 종목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해 6명을 선발하며, 그중 5명만이 소치올림픽에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