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환자 유치 증가율 1위외국의사 초청 의료기술 시연 등 성과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이 외국인 의료관광 팸투어단에게 첨단 의료장비를 보여주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4일부터 이틀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한 러시아 정형외과 의사 알렉산드르 카조프(61), 막심 고르딘 씨(53)는 전남대병원 관절센터장 윤택림 교수의 고관절(엉덩이뼈관절) 수술을 지켜본 뒤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두 사람은 러시아 시베리아 동북부에 있는 마가단 주 지역병원 전문의다. 윤 교수의 초청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은 “수술 부위를 최소한으로 절개해 환자의 회복 기간을 크게 줄이는 수술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9일에는 중국 유력언론 기자단과 대형 여행사 임원 13명으로 꾸려진 의료관광 시찰단이 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암과 관절 분야의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살펴보고 병원 인근 치유의 숲도 둘러봤다.
올해로 개원 9주년을 맞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세계 속의 병원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외국에서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의 재인증을 받는 등 글로벌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