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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000억원대 주식부자 재등극

입력 | 2013-04-11 03:00:00

안랩 주가 급등… 지분가치 60% 늘어, 유양석 한일이화 회장 증가율 1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다시 1000억 원대 ‘주식 부자’에 올랐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이달 1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 원 이상을 가진 주주는 181명이었다.

이 가운데 안 후보의 주식평가액은 1331억7600만 원으로 지난해 말(832억3500만 원)보다 60%나 올랐다. 안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안 후보는 작년 말 대비 지분가치가 많이 늘어난 주주 순위 2위였다.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유양석 한일이화 회장이었다. 유 회장은 한일이화의 지분 28.75%를 가진 최대주주로, 주식평가액은 1385억2400만 원이었다. 주식평가액 증가폭은 68.49%. 한일이화 주가가 3개월간 7300원에서 1만2300원으로 뛰면서 지분가치도 함께 늘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주식평가액 2094억여 원)이 작년보다 지분가치가 55.48% 늘며 3위를 차지했다. 유성락 이연제약 사장(1115억여 원·54.82%), 이장한 종근당 회장(1550억여 원·48.97%)이 뒤를 잇는 등 제약업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1000억 원 이상 주식 부자 가운데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었다. 효성 주가가 연말 대비 25%나 곤두박질치면서 주식평가액도 2683억 원에서 2011억 원으로 줄었다. 효성의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의 지분 평가액도 각각 17.03%, 16.59% 감소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