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3년 동결… 인상 불가피” 民 “수요예측 잘못 떠넘기기”민간에 30년간 적자보전협약교통량 적어 2012년 52억 적자 “2km 구간에 현 통행료도 비싸” 반발
도는 2008년 개통 당시 운영주체인 ㈜일산대교와 예측통행량의 76.6%를 밑돌면 향후 30년간 적자를 도비로 보전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을 맺었다.
김포 한강신도시 등 주변 대규모 개발 사업이 늦어지고 검단신도시 2기에 포함된 인천시 구간 연계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실제 교통량이 예측 통행량을 크게 밑돌았다. 이 때문에 도는 최근 2년간 98억6400만 원을 ㈜일산대교에 보전해줬고 올해도 지난해 적자분 52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반면 도는 통행료 인상과 MRG는 별개 문제라고 주장한다. 민간투자법에 따라 매년 물가상승분을 감안해 통행료를 인상해야 하지만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간 억제해 왔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적자 보전 부담을 덜기 위해 통행료를 인상하는 것은 아니다”며 “물가는 매년 인상됐지만 통행료는 3년간 올리지 않아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2008년 5월 개통된 일산대교는 ‘고양시 법곳동∼김포시 걸포동’(1.84km)을 연결하는 왕복 6차로의 국도 98호선으로 민간자본 1485억 원, 지방비 299억 원 등 1784억 원이 투입됐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