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상징적이고 비유적인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이런 인물 창조를 통해 주제를 전달하려 한다. 사진은 영화 ‘신나는 동물농장’. 동아일보DB
인물 창조의 첫 번째 예는 마음씨 착한 암말(good-hearted female horse) 클로버(Clover)입니다. 우직한 말 복서(Boxer)의 가까운 친구입니다. 클로버는 모두가 따라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 놓은 7계명(Seven Commandments)을 어기는 돼지의 모습을 종종 목격합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7계명을 잘못 기억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나무랍니다(she repeatedly blames herself for misremembering the commandments). 이렇게 클로버는 선량하고 순진해서(innocent and naive) 현재의 상황을 의심하기조차 두려워하는 노동자 계급(the working class)을 상징합니다.
모세(Moses)는 동물이 죽었을 때 가는 낙원(the paradise to which animals are supposed to go when they die)인 ‘사탕과자 산 (Sugarcandy Mountain)’ 이야기를 퍼뜨리는 잘 길들여진(tame) 까마귀입니다. 모세는 ‘동물농장’에서 아주 작은 역할을 하지만(play a very small role) 여기에는 공산주의체제가 어떻게 종교적인 요소를 이용해서 군중을 평정하려고 하는지(to pacify the masses) 보여 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이웃 농장 핀치필드(Pinchfield)의 운영자인 프레데릭(Mr. Frederick)은 강하고 약삭빠르며 믿을 수 없는 이웃(tough, shrewd, and untrustworthy neighbor)으로 표현됩니다. 독일의 독재자(the ruler of Germany in the 1930’s and 1940’s)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를 상징합니다. 필킹턴(Mr. Pilkington)은 또 다른 이웃농장 폭스우드를 운영하는 느긋한 신사 농부(an easygoing gentleman farmer who runs Foxwood, another neighboring farm)입니다. 러시아 혁명 당시 영국과 미국의 자본주의 정부를 대표합니다(he represents the capitalist governments of England and the Unites States at the time of the Russian Rev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