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렬-하트 9일 회동… 성과 없어美 “한국 빼고 北과 대화 안해” 재확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은 (북한과) 대화하는 경우에도 한미 간 긴밀히 조율하고 먼저 남북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회의를 느낀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을 배제한 북-미 양자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정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미국은 자신들이 나서서 상황을 돌파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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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도 뉴욕채널 당사자인 클리퍼드 하트 미국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북한 차석대사가 9일 뉴욕에서 만나긴 했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윤완준 기자·워싱턴=정미경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