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군과 반군조직(TTP)이 북서부 카이버 부족 자치지역에서 나흘간 교전을 벌여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AP통신은 정부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나흘간 이어진 교전으로 반군 110명과 정부군 20여 명 등 모두 130여 명이 사망했다”고 9일 전했다.
이번 교전은 5일 파키스탄 정부군이 반군의 근거지인 티라밸리를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인 카이버 부족 자치지역은 반군 연계 조직의 근거지이자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주요 군수품 수송 통로이다. 반군은 이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한 달간 전투를 벌여 왔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정부군은 이번 교전 과정에서 티라밸리 지역 상당 부분을 점령했으며 현재 반군의 거점인 산악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