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2013 경포 벚꽃잔치’가 10일 개막해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주말이면 경포 일부에서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벚꽃잔치 때 모습. 강릉시 제공
○ 16일까지 경포 벚꽃잔치
경포호를 둘러싼 4.3km를 따라 꽃대궐이 이어진다. 화려한 벚꽃은 물론 개나리 수선화 등 아기자기한 꽃들이 봄 정취를 만끽하게 해 준다. 경포에 가면 벚꽃 말고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경포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2013 경포 벚꽃잔치’가 10일 개막돼 16일까지 진행된다. 경포 호수광장 무대 옆에 2018 겨울올림픽과 단오제 등을 소개하는 관광홍보관을 비롯해 한의약 홍보관, 예술·건강 체험관이 운영된다. 야간에도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벚꽃이 밀집한 4곳, 총 2km에 조명시설을 설치해 밤 12시까지 가동한다.
공연과 전시는 주말에 몰려 있다. 13일 오후 1시 반부터 난타를 시작으로 강릉관노가면극, 농악, 그린실버악단, 벨리댄스 등의 공연이 이어지고 오후 8시 불꽃놀이가 경포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14일에도 사물놀이와 록 공연이 열리고 시화전은 상설 운영된다.
○ 속초 동해 춘천도 벚꽃 퍼레이드
13, 14일 설악산 입구인 속초시 도문동 상도문1리 솔밭유원지에서는 ‘설악벚꽃축제’가 열린다. 상도문1리에서 설악동까지 약 4km에 걸쳐 벚꽃 터널이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한 뒤 벚꽃축제장에 들러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해 볼 만하다. 메나리농요와 설악드림팝스의 색소폰 연주, 밴드 공연이 펼쳐지고 벚꽃 개화 과정 화판 전시, 짚풀공예 목공예품 전시장이 운영된다. 또 딸기 벌꿀 젓갈 등 지역 특산품 판매장과 먹거리장터가 마련돼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운다.
같은 기간 동해시 부곡동 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는 ‘벚꽃 유천문화축제’가 열린다. 부곡동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2003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본 지역 주민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지금의 축제로 성장했다. 13일 식전 행사로 지신밟기 및 기원제, 학생 동아리 대회가 열리고 묵호고 밴드부 공연과 벨리댄스 공연, 색소폰 연주 등이 이어진다. 14일에는 감자떡 가마솥 체험을 비롯해 아나바다 장터, 가요열창 대회가 열린다.
벚꽃 군락이 있는 춘천 소양강댐 주변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개화가 늦다. 이곳에서는 21일 오전 10시 반부터 벚꽃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이정석 강원지방기상청 기후과장은 “최근 기온이 떨어져 예상보다 개화가 늦어지기는 했지만 벚꽃축제를 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강릉과 동해 등지는 이번 주말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