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가장 높았다. 프로축구연맹이 사상 처음으로 구단별 연봉 총액을 공개한 가운데 수원은 연봉 총액(90억6742만원)과 1인당 평균 연봉(2억9249만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수원삼성
수원, 3억원 육박 1위…대전, 6571만원 최저
프로축구 K리그의 금기사항이었던 연봉 현황이 공개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013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소속 14개 구단의 등록선수 467명(외국선수 제외)을 대상으로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합친 연봉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연봉은 1억4609만원이라고 11일 밝혔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6개 구단(상주상무, 경찰축구단 제외) 국내선수 174명의 평균연봉은 4428만원이었다. 연맹은 기본급 외 수당은 선수계약서를 토대로 산정했고, 승리수당은 최근 3년간 팀별 승률을 근거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K리그 연봉은 그동안 철저히 비공개였다. 축구 선진국 유럽도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관례를 따랐다. 그러나 K리그의 환경과 인기도, 규모에 비해 인건비가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실체를 파악하자는 의미에서 연맹은 공개를 택했다. 연맹에 따르면 1990년대에 구단별 최고 연봉자 등을 밝힌 적은 있지만 전체 구단을 대상으로 선수 인건비 현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맹은 내년에는 외국인선수를 포함한 전체 선수 연봉도 조사해 공개할 방침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