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느낌이야!’ NC 선수들이 11일 잠실 LG전에서 4-1로 이긴 뒤 마운드에 모여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창단 첫 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진입한 막내구단 NC는 8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이재학 6이닝 무실점 창단 첫 승리투수
두산 양의지 사흘 연속 홈런 등 KIA 난타
한화 10연패 단독 9위…넥센 SK전 신승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온 아기공룡은 첫 승을 거두기까지 무려 7차례나 넘어져야 했다. 그야말로 ‘7전8기’ 끝에 거둔 감격적 승리다.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전에서 선발투수 이재학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4-1 승리를 거두고 역사적인 1승을 신고했다. 이재학은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7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문현정(1.2이닝 무실점)∼송신영(0.1이닝 무실점)∼고창성(1이닝 1실점)이 뒷문을 책임졌다.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1승의 소중함을 다시 느낀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 집중하고, 덕아웃 분위기가 좋아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며 “계속 이기지 못했는데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모든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감격적인 첫 승의 소감을 밝혔다. 반면 그동안 NC와 함께 개막 이후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동병상련을 겪던 한화는 선수단의 삭발투혼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삼성에 3-9로 완패해 10연패로 침몰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 개인적으로는 2004년 삼성 사령탑 시절 10연패와 개인타이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개막 2연패 후 5연승으로 롯데와 공동 1위로 도약했다.
NC는 1회초 1번 김종호의 사구 후 차화준∼조영훈∼이호준의 3연속안타로 2점을 선취한 뒤 8회초 차화준과 조영훈의 연속안타에 이은 과감한 주루, 조평호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넥센 4-3 SK(문학·승 강윤구·세 손승락·패 채병용)
넥센 선발 강윤구는 6.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낚았고, 수호신 손승락은 1.1이닝 무실점으로 팀이 6승을 기록하는 동안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9-3 한화(대구·승 장원삼·패 이브랜드)
○두산 9-0 KIA(광주·승 니퍼트·패 박경태)
1회 3점을 뽑은 두산은 4회 양의지의 2점홈런(시즌 3호) 등으로 5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개인 최다 타이인 10탈삼진을 기록하며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1패)를 챙겼고, 양의지는 3연속경기 홈런(결승포∼동점포∼쐐기포)의 괴력을 과시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