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여자오픈 1R 무더기 오버파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18·롯데)가 11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제주=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은 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3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제주의 거센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전을 거듭했다.
초속 10∼13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지 않은 선수는 이븐파를 친 양수진(22·정관장)이 유일했다. 나머지 107명의 선수는 모두 오버파를 기록했다. 수준급 주말 골퍼면 칠 수 있는 10오버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35명이나 됐다. 특히 18오버파 90타를 친 주은혜(25·한화)와 17오버파 89타를 친 이정화(19)는 88타 이상을 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KLPGA는 2010년부터 정규투어나 드림투어(2부 투어), 점프투어(3부 투어)에서 매 라운드 88타 이상 기록한 선수를 컷 탈락시키고 있다. 조영란 홍진의 박주영 이성운 김유리 함영애 등 6명은 기권했다. 박신영은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을 당했다.
양수진은 “지난주 양양에서 이벤트 대회를 했는데 그 대회에서 바람이 엄청 많이 불었다. 그때 경험이 바람을 계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오버파를 친 장하나(21·KT) 등 5명이 1타 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김효주(18·롯데)는 4오버파로 공동 17위에 그쳤다.
제주=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