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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애인에 차여 ‘여성혐오’하게 된 男, 히로뽕 취해 女명품 날치기

입력 | 2013-04-12 03:00:00


송모 씨(42)는 2월경 사귄 지 6개월 된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았다. 마약 전과만 8범인 그는 감정 기복이 극도로 심했다. 믿었던 애인이 떠나자 여성 전체를 혐오하게 됐다.

마땅한 직업이 없는 마약중독자 송 씨는 돈이 필요해지자 평소 혐오해온 ‘여성’을 노렸다. 그는 한밤중에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그러다 혼자 명품가방을 들고 걸어가는 젊은 여성에게 조용히 따라붙었다. 그러고는 오른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왼손을 창문으로 내밀어 가방을 낚아채 달아났다. 그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일대를 누비며 여성 4명으로부터 루이뷔통, 구치 등 명품 가방 4개를 날치기하고 현금 100여만 원도 챙겼다.

송 씨는 추적을 피하려고 위조된 번호판을 붙이고 다녔다. 경찰은 3일 오전 경기 광명시 하안동의 한 모텔에서 히로뽕에 취한 송 씨를 붙잡았다. 피해여성들은 가방이 모두 진품이라고 밝혔지만 송 씨는 경찰에서 “훔친 명품 가방 4개 중 2개가 가짜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모두 진품일 경우 가방 4개의 총 구매가는 500만 원이 넘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송 씨를 절도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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