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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단체관광 중단, 中전역으로 확산

입력 | 2013-04-12 03:00:00

‘核 망나니짓’ 유튜브에 김정은 조롱노래… 신화통신 “미꾸라지, 큰 파도 못만들어”




유튜브에서 돌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조롱하는 노래. 화면의 가사는 ‘핵폭탄은 네가 갖고 놀며 소란 피울 물건이 아니다. 왜 엉뚱한 망나니짓을 하고 있느냐’는 뜻이다. 보쉰 화면 캡처

중국 당국의 북한 여행 제한 조치가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4월 11일자 A3면 中런민일보 “北, 상황 오판말라” 강력 경고


11일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의 여행업 관계자는 “10일 오후부터 시 여유국(관광 관련 부서)에서 각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북한 단체 관광을 당분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10일은 단둥 시가 관할지역 내 여행사에 북한 여행 중단을 통지한 시점이다. 이 관계자는 “산둥 성에서는 칭다오 외에 옌타이(煙臺)와 웨이하이(威海) 등 연해지역 주요 도시에서도 같은 종류의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랴오닝 성 선양(瀋陽)에서도 10일부터 각 여행사에 북한 관광 중단 통지가 유선상으로 일제히 하달됐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똥 덩어리나 굴리는 벌레에 비유하며 조롱하는 중국어 노래 동영상이 인터넷에 등장했다. 중국 매체들도 북한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기 시작했다.

11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watch?v=2oXPNqu0kCw)에는 ‘닭은 날아가고 달걀은 깨졌다(鷄飛蛋消)’는 제목의 노래가 올라왔다. 이 곡은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권 매체 보쉰(博迅)의 기자 시눠(西諾) 씨가 만들었다.

노래는 김정은을 진싼판(金三반·김일성 김정일에 이은 3번째 김씨 뚱뚱이)으로 지칭하면서 ‘왜 엉뚱한 망나니짓을 하고 있느냐’ ‘핵폭탄은 네가 갖고 놀며 소란피울 물건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전날에 이어 11일에도 북한을 깎아내리며 도발 위협을 비판했다. 환추(環球)시보는 사설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을 거론하며 “북한은 소국(小國)이기 때문에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의 중요성을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신화(新華)통신도 ‘도대체 누가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는가’라는 외부 기고문에서 “미꾸라지는 큰 파도를 만들지 못한다”며 북한을 비하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 [채널A 영상]“김정은 망나니”…中, 이번엔 핵위협 조롱 노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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