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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걸그룹’ 모란봉악단, 군부대서 첫 위문공연

입력 | 2013-04-12 08:44:00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주년 기념행사




우리로 치면 '걸 그룹' 격인 북한 '모란봉악단'이 지난 11일 인민군 제630대 연합부대를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추대 1주년 기념 공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이 12일 김 제1위원장이 제630대 연합부대 장병을 격려하려고 모란봉악단을 보냈으며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을 통해 부대에 선물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젊은 여성 10명 정도로 구성된 모란봉악단은 하이힐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공연을 해 한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시범공연에서는 미국 영화 록키의 주제곡과 팝송 '마이 웨이'(My way)를 연주하는 등 개방적 모습을 보여 왔다.

모란봉악단은 별도로 군부대를 방문해 공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630대 연합부대는 평안남도에 위치한 11군단 산하의 특수부대로 추정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이 부대를 방문해 "싸움이 터지면 군사대상물과 괴뢰 반동통치기관을 불이 번쩍 나게 타격·소멸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란봉악단은 부대 내 군인회관에서 열린 공연에서 경음악 '우리를 보라', '진군 또 진군', '단숨에', 여성독창과 방창 '전사의 노래', 여성3중창 '복 받은 인민의노래' 등을 연주했다.

이번 공연의 '소개자'도 "인민군 부대들에 대한 모란봉악단의 첫 화선(火線·전투 현장을 지칭하는 표현)공연을 이곳에서 진행하도록 하여주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김정은)"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박봉주 내각 총리, 최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경희 당비서,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양건 당비서, 황병서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손철주 총정치국 부국장, 렴철성, 전창복, 김장수 등이 이번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