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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마무리 투수 세르지오 로모(30)가 시즌 초반 무서운 속도로 세이브를 적립하고 있다.
로모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말 등판했다.
이날 로모의 무실점 마무리로 팀은 7-6의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7승 3패 승률 0.700을 기록했고, 선발 투수 라이언 보겔송(36)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로모는 12일까지 6세이브를 올리며 팀이 거둔 7승의 무려 86%를 마무리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승리를 거둘 때 로모의 투구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지난해 말부터 샌프란시스코의 뒷문을 책임진 로모는 최정상급 슬라이더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월드시리즈에서 2,3,4차전에 연속 등판해 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MVP는 파블로 산도발(28)에게 돌아갔지만 3경기 연속 뒷문을 걸어 잠근 로모의 공헌 역시 대단했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뛰어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마무리 투수에게 세이브 기회가 많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을 맞이한 로모가 킴브렐, 채프먼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세이브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