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D 애니메이션‘넛잡(The Nut Job)’이 아시아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를 통해 북미전역에 개봉된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레드로버(대표 하회진)가 제작한 극장용 3D 입체 애니메이션 넛잡(The Nut Job)은 애니메이션 역사상 아시아 최초로 할리우드 10대 메이저 배급사인 오픈로드 필름(OPENROAD Films)을 통해 2014년 1월 17일 마틴 루터 킹 데이를 기점으로 북미 전 지역에 배급된다.
이번 배급 계약을 통해‘넛잡’은 북미 지역 3,000개 이상의 스크린에 배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영화는 총제작비 4,350만불, 순제작비 363억원으로 제작된 국산 블록버스터 3D 애니메이션으로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들에게 완성도 면에서 높은 퀄리티와 흥행성에 대해 주목할만한 평가를 받았다.
오픈로드는 최근‘엔드오브와치’(주연:제이크질렌할), ‘더 그레이’(주연: 리암 니슨)을 개봉시켰으며, 스티브잡스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잡스’(주연 : 애쉬튼 커쳐)를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레드로버의 하회진 대표는 “이번<넛잡>이 북미 배급계약을 통해 할리우드에서도 작품의 퀄리티와 재미를 인정받았고 드림웍스나 픽사 수준의 애니메이션 제작능력을 갖춘 것이 입증되어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들과 배급사들로부터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포함한 많은 제작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레드로버가 향후 글로벌 애니메이션 리더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들과의 파트너쉽을 적극 강화하고, 한국에서 많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제작수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고급인력의 양성과 고용창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국내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인 넛잡의 북미전역 개봉확정 소식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줌과 동시에 향후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 시금석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 동안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제작 지원과 투자를 진행해 온 문광부 및 KOCCA의 다양한 지원정책과 제작사들의 노력이 합쳐져 나온 결실로서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넛잡’의 제작 초기부터 글로벌 마케팅과 할리우드 시장 진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과 박병우 과장은“국산애니메이션 <넛잡>이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우리 애니메이션산업이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며, 앞으로 제2, 제3의 <넛잡>이 나올 수 있도록 제작사들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경청하여 보다 효과적인 지원제도를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