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저수지 둑이 터져 아파트 1층이 물에 잠겼다.
12일 오후 2시 5분께 경북 경주시 안강읍 저수량 24만5000t 규모인 산대저수지의 둑이 터졌다. 둑 중간 부분 가로 8m, 세로 15m가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저수지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도로에 물이 넘쳐났고, 주택 일부에 토사가 흘러들었다. 농경지 2㏊가 침수됐고, 인근 아파트 1층과 안강 종합 운동장에 물이 흘러 들어갔다.
둑이 터지자 공무원들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으나, 많은 물이 쏟아지면서 별다른 복구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는 "물이 더 빠지고 나면 복구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사고 직후 저수지 주변 아파트와 단독주택 주민 등 1000여 명에게 고지대로 이동하라며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대피령은 철회된 상태다.
저수지는 오래돼 취약한 둑 부분의 토사 일부가 무너지면서 일부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대저수지는 1964년 준공됐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