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남북대화 제의와 관련해 "북한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 5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개성공단 문제 등 현안이 많은데, (북한과) 만나서 '도대체 왜 그러느냐'고 물어서 들어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대방의 의중을 알아야 하니 당연히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외국에서 놀랄 정도로 차분하게 대응을 해주는 게 대통령으로서 힘이 된다"며 "국가적으로 상황이 엄중하니 자주 못 만났는데 자주 소통하고 만날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이 "오늘 저녁에 야당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참 잘한 것 같다. '소통 프로세스'가 시작된 것인가?"라고 묻자,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인사도 하고 정신없이 바빠서 그랬는데, 당연히 (소통) 할 것이다. 내가 언제 소통하는 것을 꺼린 적이 있었느냐"고 답했다.
또 "원외 위원장들이 민심과 가장 밀착돼 있기 때문에 이 정부의 국정 철학이나 주요 정책에 대해 국민에게 잘 설명해 전달하고, 민심의 여론을 늘 수렴해 달라"며 "함께 만든 이 정부에서 공동운명체로 여기고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원외 위원장들은 박 대통령에게 "후원 시스템도 없고, 제도적 지위가 없어 애로가 있다.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선거 때 웃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요즘 경직된 모습만 나온다. 웃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도 안심을 한다" 등 건의와 덕담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계속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한 목소리로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