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저축銀 부실 대부분 정리…발전방향 고민해야"
신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개최해 신라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라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가교저축은행(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려고 만든 곳)인 예신저축은행에 넘어가게 된다.
영업정지에도 원리금 5000만 원 이하 예금자는 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5000만 원 초과 예금자 40여 명과 43조 원 어치 후순위채권의 개인투자자는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15일부터 예보가 마련한 홈페이지(dinf.kdic.or.kr)와 신라저축은행 영업점 주변 농협에서 예금보험금과 개산지급금을 찾을 수 있다. 후순위채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본 투자자는 여의도 금감원의 '금융민원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검사에서 신라저축은행은 9월 말 기준, 자본이 708억 원 잠식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06%로 급락했다.
금융위는 금감원, 예보 등과 함께 우량 저축은행과 선진국의 사례를 토대로 저축은행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임시회의에서 "오늘 신라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과거부터 쌓여 온 저축은행의 부실은 대부분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저축은행의 발전 방향도 함께 고민할 시기"라며 "지역 내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