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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단독/두산그룹 前회장 아들 박중원, 사기 혐의 또 피소

입력 | 2013-04-12 22:20:00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황수현]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구속됐던
고 박용오 전 두산 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 박중원씨가
또 다른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가깝게 지내던 여성이
아는 사람들로부터 빌려쓴
신용 카드 대금 수억원을 갚지 못해
함께 고소당했다고 합니다.

황수현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채널A 영상]독/두산그룹 前 회장 아들 박중원, 사기 혐의 또 피소




[리포트]

지인들에게 빌린 돈
1억 5천만원을 갚지 않은 채
잠적했던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박중원씨.

도피 4개월 만에 붙잡혀
지난달 22일 구속 기소됐습니다.

지난 10일에는
5천만원을 갚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추가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박 씨가
비슷한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깝게 지내던
30대 여성 최 모씨가 빌린 돈 때문에
함께 고소를 당한 겁니다.

최 씨는 지난 2011년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2명에게
"내 남편이 두산그룹 자제 박중원인데,
일시적으로 생활비 조달이 어렵다.
신용카드를 빌려주면
남편이 나중에 갚겠다고 했다"며
카드를 빌렸습니다.

[스탠드업 : 황수현 기자]
최 씨는 빌린 카드로
하루에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어치의
값비싼 옷과 시계 등을 샀습니다.

2011년 8월부터 6개월 동안
2개의 신용카드로 사들인 고가품은 110여점,
2억 5천여만원 어치에 달합니다.

카드를 빌려준 여성들은
1년 넘게 밀린 카드값을 받지 못하자
최씨는 물론 박중원씨까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고소인]
"교도소에 들어가기 전부터 돈이 없으면서
지금 돈이 있는 척을 하면서
남의 카드를 빌려 쓴 거잖아요."

지난 2007년 코스닥 상장사인
뉴월코프를 자본없이 인수한 뒤
주가를 크게 올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2년 넘게 감옥생활을 했던 박 씨.

대기업 가문 자제라는 지위를 이용해
빌려쓴 돈 때문에
수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황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