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속에 전쟁이 일어났어요/에드와르드 환 드 휀덜 글/피터 환 에인오허 그림지명숙 옮김/36쪽·1만1000원/뜨인돌어린이원
의사는 데비의 몸속을 더럽히는 적군들이 있다며 달콤한 맛이 나는 알약을 준다. “데비야, 병사들이 적군과 싸우려면 총알이 필요하단다. 이 알약이 바로 그 총알이지.” 약을 먹고 침대에 누운 데비에게 의사는 이 적군들에 맞서는 파란색 병사와 코끼리 부대가 곧 생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연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한밤중이 되자 데비는 더 우울해지고 배에서 나는 전쟁 소리는 더 커지는데….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데비의 상태를 색깔로 표현했다. 몸속 바탕색은 혈액을 상징하는 진한 빨간색이다. 하지만 데비가 건강을 회복하면서 환한 분홍색으로 바뀐다. 아파서 누워 있는 데비의 방은 어두운 보랏빛에서 점점 노란색으로 밝아진다. 몸속 전쟁을 보여주는 그림 속에 힘줄과 뼈가 나무처럼 표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