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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경영난 한라건설에 9035억 지원”

입력 | 2013-04-13 03:00:00


한라그룹이 12일 건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라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총 9035억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마이스터와 만도가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435억 원을 지원한다. 한라건설도 골프장, 물류창고, 유가증권 등을 매각해 5600억 원을 마련키로 했다.

한라건설은 환경, 물류, 정보기술(IT) 관련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건설업 비중을 낮출 계획이다. ‘탈(脫)건설’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사명을 한라건설에서 ㈜한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라건설은 이번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으로 지난해 말 556%이던 부채 비율이 200% 이내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도 지난해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자회사인 한라엔컴 주식을 한라건설에 무상 증여하는 등 10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