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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언론 “싸이 새 춤 빨리 보고 싶다”

입력 | 2013-04-13 03:00:00

신곡 ‘젠틀맨’ 히트 가능성 갑론을박
국내 음원차트 1위… “뮤비 13일 공개”




12일 발표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사진)의 신곡 ‘젠틀맨’에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히트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 온라인판은 메인 화면에 ‘젠틀맨’ 발표 소식을 배치했다. ‘들어보라: 싸이의 새 싱글 젠틀맨 온라인에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타임은 “엄청나게 유행한 히트(‘강남스타일’)와 같지는 않지만 이 곡은 한국인 래퍼 (싸이) 특유의 일렉트로닉 비트를 갖췄다”고 평했다.

미국의 인기 음악전문채널 퓨즈는 홈페이지 메인에 ‘싸이의 새 싱글 젠틀맨이 도착했다’고 대서특필했다. 퓨즈는 “싸이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랩 스타일과 중독적인 일렉트로닉 비트를 다시 한 번 들을 수 있다. ‘강남스타일’보다 더 매끈하게 만들어졌고 영어도 더 많이 들어갔다”며 “하이라이트는 굉장히 재밌는(super-fun) 후렴구 ‘땀 흘리게 해줄게! 젖게 해줄게! 내가 누군지 알지!’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히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젠틀맨’이 ‘강남스타일’처럼 끝없이 패러디될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거다”라고 썼다.

국내 음악 전문가들은 ‘젠틀맨’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잘 설계된 곡이라는 데는 대체로 동의했다. 다만 이 곡이 싸이에게 연타석 히트를 안겨 줄지에 대한 판단은 뮤직비디오(뮤비)와 춤이 공개된 이후로 유보했다.

강일권 대중음악평론가는 “가사를 단어 나열 위주로 짰고 ‘강남스타일’보다 더 운율 맞추기에 신경 썼다. 미국 대중을 공략하려 한 흔적이 역력하다”면서 “음향적으로는 ‘강남스타일’과 마찬가지로 세계 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송기철 대중음악평론가는 “‘강남스타일’보다 춤추기에 더 좋은 템포의 노래다. 1990년대 중후반의 댄스 음악과 닿아 있다”면서 “기억되기 쉽게 멜로디를 반복시키고 가사에서도 ‘말이야’ ‘알랑가 몰라’로 운율을 살렸다. ‘강남스타일’이 꽉 찬 느낌이라면 ‘젠틀맨’은 더 압축적인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젠틀맨’은 국내 주요 음원 서비스 사이트에서 일제히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스트리밍(실시간 듣기)이 집중되는 화제의 곡이 실시간 차트 정상에 오르는 일은 흔해 아직 이를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이라고 해석하기엔 이르다.

싸이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해프닝’에서 ‘젠틀맨’의 라이브 무대를 처음 선보인다. 공연은 유튜브로 전 세계에 동시 생중계된다.

새로운 안무와 유머 코드가 담긴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당초 12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공개가 미뤄졌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종 편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빠르면 공연이 열리는 13일 당일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에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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