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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홀 지나니 선두가 25위로

입력 | 2013-04-13 03:00:00

양수진, 13∼16번홀서 9타 까먹어… 롯데마트 오픈 2R 장하나 선두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챔피언십은 주말 골퍼들에게 은근히 위안을 주는 대회가 될 것 같다. 연일 몰아치는 강풍 속에서 수준급 프로들도 아마추어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238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의 최대 피해자는 전날 유일한 이븐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양수진(22·정관장)이었다.

양수진은 이날 12번홀까지만 해도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꾸며 순항했다. 하지만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악몽 같은 네 홀이 기다리고 있었다. 13번홀(파4) 보기는 그럴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파3인 14번홀에서 더블파(일명 양파)를 했고 이어진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는 각각 더블 보기와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단 네 개 홀에서 9타를 잃은 양수진은 중간 합계 9오버파 153타로 하루 만에 공동 25위로 추락했다. 전날 9오버파를 친 ‘미녀 골퍼’ 김자영(22·LG)은 이날 1오버파로 선전하며 중간 합계 10오버파 154타로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이날 1타를 줄인 장하나(21·KT)가 이븐파 144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08년 MC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에서 오채아(24)가 3오버파로 우승한 이후 첫 오버파 우승자가 나올 수도 있다.

서귀포=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