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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 한국 주식시장 20% 차지

입력 | 2013-04-15 03:00:00

“삼성전자 흔들리면 코스피 요동”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20%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종목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증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정보기술(IT) 업종의 시총 비중은 12일 기준으로 28.4%다. IT 업종의 비중이 30%에 육박한 것은 2005년 5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삼성전자 때문. 삼성전자 한 종목이 우리나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0%로 높아졌다.

증권사들은 현재 150만 원대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고 210만 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달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될 스마트폰 갤럭시S4가 갤럭시S3에 비해 판매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제품인 아이폰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성장여력이 더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기에 따라 실적변동성이 큰 삼성전자 주가가 흔들릴 경우 한국 증시의 안정성도 크게 흔들린다는 점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2분기 실적이 미리 반영된 것”이라며 “실적이 올해 2, 3분기에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에 5, 6월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고 그 경우 코스피도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