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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 슈퍼매치 1-1…서정원만 웃었다

입력 | 2013-04-15 07:00:00

14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에서 수원 서정원 감독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수원 선두 유지…서울은 K리그 클래식 첫승 불발

똑같은 승점 1이었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한 쪽은 비기고도 웃었고, 다른 쪽은 고개를 숙였다.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FC서울의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6라운드는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제골은 서울이 챙겼으나 승부에 방점을 찍은 건 홈 팀 수원이었다. 전반 19분 데얀(서울)이 2010년 8월28일 대결(수원 4-2 승) 이후 20개월여 만에 골 침묵을 깼지만 후반 42분 라돈치치(수원)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사령탑 부임 후 첫 슈퍼매치를 치른 수원 서정원 감독은 전광판에 1-1의 스코어가 새겨지는 순간 터치라인을 따라 달리며 환호한 반면 서울 최용수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4승1무1패(승점 13)로 선두를 지켰고, 아직 승리가 없는 서울은 4무2패(승점 4)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은 서울을 상대로 최근 9경기에서 7승2무로 절대강세를 이어갔다.

여러모로 서울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서울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수원 공격수 정대세가 전반 8분과 40분 내리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경고누적) 당했다. 또 서울은 전반까지 상대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전체 흐름을 압도했다. 하지만 수원 벤치의 용병술이 마지막에 빛났다. 후반 37분 라돈치치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적중했다. 서 감독은 “균형만 유지하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오리라 봤다. 수원다운 플레이를 후반전에 펼쳤다”고 했고, 최 감독은 “냉정하지 못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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