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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동아닷컴] 北, 女수감자 대거 석방…속내는?

입력 | 2013-04-15 04:40:00


사진제공 동아일보DB

북한에서 수감자들이 대거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고(故)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한 일종의 '특별사면'이다. 그러나 실상은 수감시설이 부족해 등 떠밀 듯 수감자를 석방하고 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최근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북한 당국이 고 김 주석의 생일을 앞두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배려라며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은 수감자를 대거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단련대는 고된 노동을 하는 벌을 받는 감옥이다. 주로 10개월 미만의 낮은 형량을 받은 경범죄자가 수감된다. 이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가혹한 노동현장에 투입되며, 일하다가 허리라도 펼라치면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수감자는 거의 다 석방됐다. 남성 수감자는 일부 석방되거나 형량을 대폭 감면받게 됐다.

그러나 이번 특별사면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북한 주민들이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석연치 않게 여긴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수감시설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석방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그저 '생색내기'용 사면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럼에도 북한 당국이 '과대포장'해 선전하고 있다는 것.

북한 주민들은 이번 조치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