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는 '젠틀맨'을 통해 신사의 허위의식을 풍자했으며, 배우 김혜수는 KBS2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사회생활의 허례허식을 벗어던졌다.
이들은 사회에 순응한 채 살아가는 소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싸이는 신사답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 '젠틀맨'이라고 우긴다. 그는 공경해야 할 노인이나 보호해야 할 어린이, 여성들을 괴롭히고 즐거워한다. 신사는커녕 하는 짓은 악동에 가깝다.
이는 신사의 허위의식을 비꼰다. 멋지게 차려입고 잘난척하지만 뒤로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위선을 지적한 것. 앞서 강남의 부유한 문화를 풍자한 '강남스타일'과도 맥을 같이 한다.
한편, '직장의 신'의 계약직 김혜수(미스김 역)는 직장생활의 허위의식을 까발린다. 그는 아첨과 아부, 줄타기, 선후배 계급, 정규직과 계약직의 차별 등에 맞서는 인물이다.
극중 김혜수는 수당을 주지 않으면 회식에 참석하지 않고 가식적인 인간관계는 만들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빙자해 강요하는 직장문화가 '폭력'이라는 독설도 서슴지 않는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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