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북한은 오늘 예상됐던 대규모 열병식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른 바 '꺽어지는 해'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속 사정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 [채널A 영상]北 태양절 사라진 군사 퍼레이드, 이유는?
[리포트]
김일성 광장을 가득 메운 수십만 명의 군중
[싱크: 이영호 / 인민군 총참모장]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 탄생 100돌 경축 열병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신형 무기들을 앞세운 인민군 부대의 대규모 행진
지난해,
100회 태양절을 맞아 펼쳐졌던 화려한 군사퍼레이드는
오늘 김일성 주석의 101번째 생일에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남광규 교수]
“북한은 지금 미국이 전쟁을 도발한 상황이라고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굳이 북한이 군사적인 시위나 이런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없는 것이죠”
너무 많은 병력을 동원했던 여파와
유례없는 춘궁기에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게
부담이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정부 소식통은 “벌써 2,3달 전부터 미림비행장에서
관측됐어야 할 행사 준비 병력과 장비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에서야 고작 1000여명 정도의
소규모 병력들만 관측됐을 뿐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준비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는
오는 25일 인민군창건일에 맞춰졌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인민군 창건일과 전승기념일인 7월27일,
9월9일 정권수립일, 노동당창건일인 10월10일에 맞춰
군사퍼레이드를 선보였습니다.
그것도 5년, 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에 맞춰졌습니다.
지난해 태양절 군사퍼레이드도 100회를 기념하기 위한
매우 이례적인 행사였다는 겁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