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은사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LS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데이비스는 LSO 사상 최장기 상임지휘자이자 모든 단원의 아버지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영국 대표 교향악단인 LSO를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간 이끈 데이비스 경은 런던 왕립음악원을 졸업한 뒤 1957년 BBC방송 스코틀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음악계에 입문했다. 이후 영국 국립오페라단 지휘자, 코번트가든 왕립 오페라하우스의 음악감독, 독일 바이에른 방송 관현악단 수석지휘자 등을 지냈다.
‘지휘봉의 신사’라는 애칭을 지닌 데이비스 경은 폭넓은 레퍼토리와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두 차례의 그래미상, 영국 로열필하모닉협회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황금메달상 그래모폰상 등을 받았다. 1979년 영국로열오페라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아 공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