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봉 ‘송 포 유’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관계를 둘러보게 만드는 음악 힐링 무비 ‘송 포 유’. 뉴 제공
‘송 포 유’(18일 개봉)는 죽음이 빚어낸 이별의 슬픔을 합창의 하모니로 어루만지는 작품이다. 영국 시골에 사는 아서(테런스 스탬프)와 메리언(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은 티격태격 쉼 없이 싸우지만 서로 끔찍이 아끼는 노부부다. 메리언은 병에 걸려 더는 가망이 없다는 선고를 받고 합창단 활동에 열정을 쏟는다. 합창단 이름은 연금으로 술술 사는 노인들이 모인 ‘연금술사 합창단’. 모든 걸 삐딱하게 보는 ‘까칠남’ 아서는 그런 아내가 못마땅하다. 그녀의 톡톡 튀는 합창단 친구들도 꼴 보기 싫다. 메리언은 남편과 친구들에게 본인의 꿈인 합창대회 출전을 미션으로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난다.
아내가 세상을 뜨자 아서는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한다. 평소 소원하게 지내던 아들과의 관계는 더 멀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영혼에 구세주가 나타난다. 지휘자이자 교사인 엘리자베스(제마 아터턴)는 아서에게 합창단 합류를 권한다. 엘리자베스는 젊은 시절 출중한 노래 실력을 자랑했던 아서의 진면목을 알아본다. 아서는 아내에게 끝내 불러주지 못한 노래를 연습하며 용기를 내 아들과의 화해를 시도한다.
‘체리 트리 레인’(2010년) ‘칠드런’(2008년) 등을 연출했던 영국 출신 폴 앤드루 윌리엄스 감독의 작품. 12세 이상.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