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참가자 외에 재미교포들도 많았는데 그중 1명인 이태기 씨가 결승선 150m를 앞두고 목격한 폭발 순간을 국내 한 라디오 방송(CBS)과 인터뷰에서 들려줬다.
그는 "결승라인을 150m 정도 남겨놓고 2발의 큰 폭발음을 들었다"며 "처음에는 축포를 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포를 쏘는 것처럼 폭발음이 대단히 컸다"며 "간혹 군부대가 축포를 쏘는 일이 있어 처음엔 착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이서 본 피해 상황도 전했다.
"비명 소리가 들리고 앰뷸런스 여러 대가 움직이면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울부짖고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그는 공휴일인 보스턴은 올스톱 상태라고 전했다.
현지시각 월요일 오후 7시경 인터뷰에 응한 그는 전철도 끊기고 버스도 안 다니는데다 경찰이 다 막고 있어서 바깥출입도 자유롭지 못해 주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스턴 총영사관은 현재까지 확인한 마라톤대회 한국인 참가자는 모두 57명으로 이들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다.
이들 한인 대부분은 마라톤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에서 온 사람들로 총영사관이 확인할 당시 두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있었으며 부상한 사람이 없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