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라미레즈(30·LA 다저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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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손꼽히는 헨리 라미레즈(30·LA 다저스)가 한국 방문을 희망했다.
라미레즈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에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류현진과 함께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보스턴 소속이었던 2006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라미레즈는 빅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으며 2006년과 2007년에는 2년 연속 5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06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30(홈런)-30(도루) 달성, 2009년에는 타율 0.342로 타격왕에 올랐을 정도로 빅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파워도 뛰어나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도 기록하고 있다.
라미레즈는 당초 공수양면에서 팀 동료인 류현진의 도우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레식(WBC) 결승전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빠른 편이다.
라미레즈는 기자에게 “엄지손가락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다만 부상 재발을 막고자 운동할 때와 평상시에도 손에 보호대를 차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라미레즈는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남미인 특유의 털털한 성격에 넉살이 좋은 그는 라커룸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 동료들의 흥을 돋우는가 하면 소파에 앉아 있던 류현진 앞으로 다가가 엉덩이를 실룩거리는 춤을 춰 류현진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현재 다저스의 유격수는 라미레즈 대신 저스틴 셀러스(27)가 나서고 있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주 후 라미레즈가 복귀하면 팀 전력은 물론 류현진도 든든한 도우미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