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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라미레즈 “류현진 따라 한국에 가보고파”

입력 | 2013-04-16 10:42:00

헨리 라미레즈(30·LA 다저스). 동아닷컴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손꼽히는 헨리 라미레즈(30·LA 다저스)가 한국 방문을 희망했다.

라미레즈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에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류현진과 함께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라미레즈에게 오프시즌 동안 한국에 가게 되면 고향에 못 가는 것 아니냐고 묻자 “나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지만 사는 곳은 미국 마이애미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보스턴 소속이었던 2006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라미레즈는 빅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으며 2006년과 2007년에는 2년 연속 5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06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30(홈런)-30(도루) 달성, 2009년에는 타율 0.342로 타격왕에 올랐을 정도로 빅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파워도 뛰어나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도 기록하고 있다.

라미레즈는 당초 공수양면에서 팀 동료인 류현진의 도우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레식(WBC) 결승전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빠른 편이다.

라미레즈는 기자에게 “엄지손가락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다만 부상 재발을 막고자 운동할 때와 평상시에도 손에 보호대를 차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에게 언제쯤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겠냐고 묻자 “2달 후”라고 말하더니 이내 웃으며 “농담이다. 앞으로 2주 정도면 실전에 투입될 것 같다”고 말했다.

라미레즈는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남미인 특유의 털털한 성격에 넉살이 좋은 그는 라커룸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 동료들의 흥을 돋우는가 하면 소파에 앉아 있던 류현진 앞으로 다가가 엉덩이를 실룩거리는 춤을 춰 류현진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현재 다저스의 유격수는 라미레즈 대신 저스틴 셀러스(27)가 나서고 있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주 후 라미레즈가 복귀하면 팀 전력은 물론 류현진도 든든한 도우미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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