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난 덕에 매출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동원에프앤비(F&B)에 따르면 지난해 홍삼제품 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 원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중장년층을 위한 보양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연령에 관계없이 챙겨먹는 건강식품 이미지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동원F&B는 우리나라의 홍삼 선호가 건강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2007년부터 홍삼 전문 브랜드인 ‘동원 천지인 홍삼’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취향과 사포닌 소화흡수율을 강화한 ‘3세대 홍삼제품’인 고기능 캡슐 홍삼제품 ‘천지인 메가사포니아’를 선보였다.
동원F&B는 ‘천지인 메가사포니아’가 본격적인 3세대 홍삼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홍삼제품으로는 독특하게 캡슐 형태를 띠고 있는데, 여기에 자체 개발한 ‘선택적 효소 전환기술’을 통해 사포닌의 소화 흡수율을 이전 제품보다 크게 높였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분자의 사포닌을 저분자 또는 대사물 형태로 변환할 수 있기 때문에 흡수율을 90%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동원F&B 측의 설명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천지인 메가사포니아는 다른 홍삼 제품과 달리 복용을 시작하고 2, 3일이 지나면 바로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특히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자, 야근이 잦은 직장인, 음주 횟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다”고 말했다. 캡슐 형태라 홍삼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천지인 메가사포니아에는 홍삼 한 뿌리에 해당하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다. 홍삼농축액 분말을 100% 사용해 사포닌 함량은 일반 홍삼 농축액보다 6배가량 많다.
동원F&B 관계자는 “홍삼에는 인삼이나 수삼에는 들어 있지 않은 특이 사포닌이 들어 있는데, 이들은 암세포 전이 억제, 뇌세포 손상 보호 등의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