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국내 사업 20주년을 맞은 던킨도너츠는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간편식 및 음료 제품군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커피 & 도넛’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한 발짝 나아가 ‘잇 & 드링크, 올 데이 던킨(Eat & Drink, All day Dunkin)’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이 중 한 끼 식사로 충분한 ‘핫 밀(Hot Meal)’ 메뉴는 ‘Eat’ 전략을 구현한 첫 번째 작품으로 아직 쌀쌀한 아침 출근길에 먹기 좋은 간편한 아침 메뉴다. 핫 밀은 20, 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탈리식 샌드위치 ‘파니니’를 주력으로 했다. 그릴에서 구워내기 때문에 사선의 긴 줄이 트레이드 마크다. ‘시저치킨 파니니’와 ‘에그치즈 파니니’는 통밀 브레드와 담백한 재료를 사용해 간편하지만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다. ‘시저치킨 파니니’는 풍부한 시저소스와 치킨,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 있다. ‘에그치즈 파니니’는 삶은 계란과 햄, 모차렐라 치즈가 어우러진 담백한 스타일의 파니니다. 매장에서 따뜻하게 데워져 나오기 때문에 치즈가 살짝 녹아 맛을 더해준다. 가격은 모두 4500원.
던킨도너츠는 아침 메뉴와 함께 먹는 커피 한 잔의 품질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2009년 3월 충북 음성군에 1983m² 규모로 커피 로스팅 센터를 설립하고 해마다 1000t의 커피를 전국 매장에 주 3회 배송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09년 전체 매출 중 30%를 차지하던 커피 매출은 지난해 말 45%로 상승했다. 전국 850여 개 던킨도너츠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는 연간 3200만 잔에 이른다. 던킨도너츠는 2015년까지 커피·음료 비중을 45%에서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미국 본사를 제외하고 던킨도너츠에 커피 로스팅 센터가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며 “높은 커피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해 전문 커피업체보다 맛과 가격에서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던킨도너츠는 오전 11시 이전에 ‘파니니’와 ‘핫도그’ 등 핫밀 시리즈와 커피를 세트로 구매할 경우 1000원을 할인해 주는 모닝세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합리적 가격으로 커피와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1인 가구의 확대에 따라 던킨도너츠의 핫밀 시리즈는 ‘커피 & 도넛’과 같은 대표 메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