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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 3.0]아침 속 데워줄 따뜻한 국밥 한그릇, 물만 부으면 ‘뚝딱’

입력 | 2013-04-17 03:00:00


컵밥이 진화하고 있다. 김치볶음밥, 참치볶음밥 등 밥만 담아내던 컵밥이 이제는 국물이 있는 사골곰탕, 콩나물해장국, 짬뽕밥 등 컵 안에 담기는 음식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상그룹의 청정원은 ‘정통 컵국밥’을 선보이며 국내 컵국밥 시장 선점에 나섰다. 컵국밥의 첫 번째 라인업은 ‘사골곰탕국밥’, ‘콩나물해장국밥’, ‘나가사키식짬뽕밥’, ‘상하이식짬뽕밥’ 등 4종이다. 가격은 각각 2300원이다.

대상그룹은 이 제품의 특징으로 ‘간편함’을 강조했다. 찌개를 냉동 보관 후 해동시켜 끓여 먹거나 레토르트 형태의 즉석밥과 같은 형태의 음식이 있었지만 국밥을 컵라면 형태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뜨끈한 한 끼 식사를 마련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과 취사도구 휴대가 불편한 나들이족들을 배려해 편리함을 강조했다. 소스를 용기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4분 30초만 기다리면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의 식감과 시원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을 조화롭게 만끽할 수 있다.

수프도 일반 분말 수프가 이난 진한 국물 맛을 완벽히 재현해 내기 위해 액상 소스를 사용했다. 무엇보다 최상의 밥맛을 유지하기 위해 밥을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시킨 후 고온에서 로스팅하는 첨단 쌀 가공법을 사용했다. 쌀은 100% 국산이다.

사골곰탕국밥은 정성스럽게 우려낸 진하고 구수한 사골국물로, 바쁜 아침 든든한 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콩나물과 북어를 넣어 숙취에 좋은 콩나물해장국밥은 음주 다음 날 해장으로 좋다. 나가사키식짬뽕밥은 담백한 국물과 다양한 해물의 조화로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유일하게 빨간 국물 제품인 상하이식짬뽕밥은 해물과 청양고추로 맛을 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4종 모두 칼로리도 210Cal 정도에 그쳐 살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밥이 익는 동안 기다리는 지루함을 줄일 수 있도록 제품 뚜껑에 재미있는 퀴즈를 담아 재미도 더했다.

청정원 정통 컵국밥은 2월 출시 이후 TV광고나 신문광고 등 특별한 광고활동 없이 입소문만으로 출시 두 달 만에 30만 개가 판매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20∼40대 남성들의 전폭적인 지지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른 출근과 늦은 귀가로 끼니를 제대로 챙기기가 어려운 직장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따뜻한 국물과 밥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민우 청정원 과장은 “제품이 대형마트에 온전히 입고되기도 전인 출시 2주 만에 7만 개가 팔려 나가 컵국밥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측을 했다”며 “바쁜 아침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서만이 아니라 여행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 시에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대상그룹은 청정원 정통 컵국밥을 시작으로 국내 즉석식 컵국밥 시장에 진출해 올해 8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컵국밥의 선전에 힘입어 당초 목표 50억 원에서 30억 원 더 목표를 높혀 잡은 것이다.

대상그룹은 향후 직장인과 싱글족,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는 물론이고 대형마트 시식회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