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은 이 제품의 특징으로 ‘간편함’을 강조했다. 찌개를 냉동 보관 후 해동시켜 끓여 먹거나 레토르트 형태의 즉석밥과 같은 형태의 음식이 있었지만 국밥을 컵라면 형태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뜨끈한 한 끼 식사를 마련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과 취사도구 휴대가 불편한 나들이족들을 배려해 편리함을 강조했다. 소스를 용기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4분 30초만 기다리면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의 식감과 시원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을 조화롭게 만끽할 수 있다.
사골곰탕국밥은 정성스럽게 우려낸 진하고 구수한 사골국물로, 바쁜 아침 든든한 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콩나물과 북어를 넣어 숙취에 좋은 콩나물해장국밥은 음주 다음 날 해장으로 좋다. 나가사키식짬뽕밥은 담백한 국물과 다양한 해물의 조화로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유일하게 빨간 국물 제품인 상하이식짬뽕밥은 해물과 청양고추로 맛을 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4종 모두 칼로리도 210Cal 정도에 그쳐 살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밥이 익는 동안 기다리는 지루함을 줄일 수 있도록 제품 뚜껑에 재미있는 퀴즈를 담아 재미도 더했다.
청정원 정통 컵국밥은 2월 출시 이후 TV광고나 신문광고 등 특별한 광고활동 없이 입소문만으로 출시 두 달 만에 30만 개가 판매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20∼40대 남성들의 전폭적인 지지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른 출근과 늦은 귀가로 끼니를 제대로 챙기기가 어려운 직장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따뜻한 국물과 밥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상그룹은 청정원 정통 컵국밥을 시작으로 국내 즉석식 컵국밥 시장에 진출해 올해 8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컵국밥의 선전에 힘입어 당초 목표 50억 원에서 30억 원 더 목표를 높혀 잡은 것이다.
대상그룹은 향후 직장인과 싱글족,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는 물론이고 대형마트 시식회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