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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줄 몰랐던 10대 소녀, 목욕 중 아기 낳자…

입력 | 2013-04-16 15:10:00


미국에서 한 10대 소녀가 목욕하던 중 아기를 낳아 몰래 유기한 뒤 "모르는 신생아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거짓 신고를 했다가 결국 자백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이하 현지시각) 폭스29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에 사는 19세 소녀 A양은 14일 이른 아침 욕조 안에서 목욕하던 중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A양은 직접 탯줄을 자른 뒤 아기를 담요에 싸서 인근의 빈집 뒷마당에 유기했다.

A양은 이후 집으로 다시 돌아온 뒤 자신의 엄마를 깨우며 근처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A양과 그의 엄마는 이날 오전 5시30분경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빈집에서 신생아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거짓말로 자신의 출산 사실을 숨기려던 A양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결국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털어놨다.

A양은 버려진 아기의 엄마가 자신이며,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아기의 아빠가 누구인지에 대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 세인트 크리스토퍼 병원으로 옮겨진 신생아는 몸무게가 6파운드(약 2.7kg)이며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A양은 이 사건으로 처벌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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