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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식당, 경기 불황에 ‘비키니 마케팅’… “눈과 입이 호강?”

입력 | 2013-04-16 16:52:58

진샹바오 종업원(사진 출처= 신쾌보, 중국신문망)


중국 창사의 한 해산물 식당이 경기 불황에 ‘비키니 마케팅’을 시도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신문망은 16일 “창사시 룽선국제빌딩에 위치한 진샹바오에서 최근 종업원 30여 명 모두에게 비키니를 입도록 지시했다”면서 “비키니를 입고 오는 여성 손님에게도 음식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언론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근무 중인 여종업원 30여 명 모두가 비키니를 입은 채 서빙하고 있다. 또한 일부 테이블에는 비키니를 입은 채 밥을 먹고 있는 손님의 모습도 보였다.

여대생 류 씨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비키니를 입고 진샹바오에 가면 음식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키니 마케팅’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식당을 찾은 女손님(사진 출처= 신쾌보, 중국신문망)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민망해서 갈 수가 없다”, “아이들과 식당에 가면 정서상 좋지 않을 것 같다”, “여성을 상품화하는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남성들은 “눈과 입이 호강하네”, “일석이조다”, “3끼를 모두 저 식당에서 먹고 싶네” 등의 ‘묻지마 호응’을 내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진샹바오 측은 “해산물 식당인 만큼 종업원들이 비키니를 입고 있다면 마치 해변에서 식사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해명했다.

한편 시나통신은 이런 논란에 대해 16일 자체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5.5%가 비키니 마케팅에 찬성한 반면 41%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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