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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 스마트 호신기, 가디 1부

입력 | 2013-04-16 18:33:30


그 누가 아이를 잃어버렸던 부모의 심정을 알까. 내 눈앞에 있던 아이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면? 그 순간이 5분 아니, 단 1분일지라도 부모의 마음은 급해진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라는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이 녀석 대체 어딜 간거야!'라는 허공 속 메아리만 속으로 외칠 뿐이다. 평소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그 순간만큼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다.

기자는 하루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신도림역에서 9살 아들을 잠시 놓쳐본 일이 있다. 주말 아이를 데리고 회사에 나와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양 손에 가득 짐을 들고 있어 지하철 개찰구에 먼저 아이를 들여보냈다. 지갑을 꺼내 교통카드로 개찰구를 찍고 통과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10초. 다시 짐을 들고 아이를 찾았더니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순간 불안했지만, '회사에 몇 번 같이 왔다고, 먼저 지하철 타러 내려갔나 보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와도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때부터다. 아이가 안보인 시간은 불과 30초 정도지만,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손에 들려있는 짐들을 내려두고 아이부터 찾아야 할지, 그냥 들고 찾아야 할지, 이런 쓸데없는 생각만 멍하니 하고 있었을 뿐. 금방이라도 아이가 "아빠"하며 나타날 것 같았지만, 그 뒤로도 1분간 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시 위로 올라와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아이가 멀리서 "아빠"라며 달려왔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아빠, 어디 갔었어? 찾았잖아"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넌 대체 혼자서 어딜 다니는 거야!"라는 소리를 쳤다. '아이를 찾았다'는 안도감과 '이 녀석이 왜 나를 애타게 만들어'라는 화가 동시에 났다. 아이와 함께 다닐 때 한 순간도 방심하면 안 된다는 이유가 이래서일게다.


이럴 때 사용하면 안성맞춤인 제품을 하나 소개한다. '버튼 하나의 안전지킴이', '스마트 호신용품', '원터치 SOS'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가디(Guardi)'라는 제품이다. 비단 가디는 아이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다.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호신용 제품이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에 연결해 핸즈프리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번 가디 리뷰 1부 기사에서는 아이를 위한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다음 기사에서 천천히 하나씩 다뤄보도록 하겠다.

가디가 대체 무엇이길래

가디 제품 개발자는 '로리(Lauri)'라는 평범한 세 아이의 엄마다. 그녀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가디를 개발했다. 가디의 해외 제품명을 보자. 가디의 원래 제품명은 'ZOOM'으로, 'Zac, Olivia, Madison's Mom'의 줄임말이다. 'Zac', 'Olivia', 'Madison'은 개발자 로리 세 아이의 이름이다. 그만큼 가디는 엄마가 가족의 안전을 위해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지난 '2010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0)'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여성잡지 'GalTime'에서 12가지 여행 필수품 중 9위를 차지했다. 영국 Cnet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5대 IT기기로 가디를 소개한 바 있다.

가디는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기에 그만큼 사용 방법이 단순하고 쉽다. 누를 수 있는 버튼도 단 1개. 이 버튼 하나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가디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 등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와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가디 제품 구성 및 사용 방법

제품은 가디 본체, 마이크로 USB케이블, 투명벨트 클립과 열쇠고리, 제품사용 설명서로 구성돼 있다. 크기는 500원 동전만 하다. 무게는 17.58g. 열쇠고리나 목걸이에 걸어 사용해도 무게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가볍다.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해서 사용해야 한다. 완충 시 사용 시간은 평균 2~4시간 정도다.


일단 가디를 사용하기 위해서 충전부터 해야 한다. 가디 옆면을 살펴보면 고무로 막힌 마이크로 USB 포트를 볼 수 있다. 고무를 열고 제품 안에 들어있는 마이크로 USB케이블을 연결해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PC나 노트북에 꽂으면 된다. 배터리 용량이 부족할 때 '충전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 메시지도 나온다.


이렇게 약 1분 정도 놔두면, "갱신 모드"라는 소리가 나면서 가운데 버튼 속 Z가 각각의 색상으로 깜빡인다(LED 색상은 제품 색상에 따라 다르다). 처음 충전할 때는 여유를 가지고 4시간 정도 충전하도록 하자. 제조사 측에 따르면 이렇게 해야 건전지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이후에 충전을 하려고 연결할 때는 '충전 중'이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충전을 완료하고 나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 등에 연결하면 된다. 연결방법도 간단하다. 연결하고자 하는 기기의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가디의 Z버튼을 3초 동안 눌러 가디를 켠다(삐 소리와 함께 조명이 깜빡인다). 가디를 켜고 난 뒤에 다시 한번 약 3초간 누르고 있자. 그러면 더 빠르게 조명이 깜빡인다(가디의 블루투스 기능을 켜는 과정).


잠시 기다리면,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 등의 블루투스 연결 장비 검색에 'ZOMM'이 검색된다. 기자가 사용 중인 스마트폰은 아이폰5로 ZOMM을 금방 검색할 수 있었다. 이 때 ZOMM 옆 문구는 '쌍으로 연결 안 됨'이라고 나타난다. 이제 ZOOM을 클릭하자. 잠시 페어링(블루투스 연결 과정)을 거치고 ZOOM 옆 문구가 '연결됨'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왕이면 태블릿PC가 아니라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경찰서 또는 지정된 번호 등 위험 사항이 발생했을 때 가디로 바로 연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가디를 사용할 준비는 모두 끝났다. 블루투스만 연결한 것 아니냐고? 맞다. 가디는 블루투스만 연결하면 더 이상 추가로 작업할 필요 없다. 이대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 물론, 가디 홈페이지 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기기 설정을 바꾸거나,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얘기는 아래에서 다루도록 하자.

아이와 나를 블루투스로 연결하자

자, 이제 가디를 이용해 '미아방지 알람기능'을 사용해 보자. 사용하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와 가디를 연결한 상태에서 가디를 아이에게 건네준다. 아이 옷 주머니 속에 넣어도 되고, 목걸이에 가디를 달아 아이에게 걸어주거나, 가방 등에 연결하자. 그리고 아이에게 "여기서 소리 나면 그 자리에 가만이 있어라. 그럼 엄마나 아빠가 너를 찾을게"라고 말해준다.


가디는 연결한 기기와 일정 거리가 떨어지면 진동과 함께 '삐~ 삐~' 하는 소리가 난다. 원리는 간단하다. 블루투스 연결이 해제되면 가디가 알람을 울리는 기능이다. 주변 상황에 따라 연결 거리는 달라질 수 있다. 아무 것도 없는 탁 트인 운동장 같은 곳이라면 최대 연결 거리는 약 40m에 이른다. 만약 가디와 연결 기기 중간에 벽 등으로 가로막혀 있다면 연결 거리는 이보다 더 짧아진다. 대략 10~40m 정도가 평균 연결 거리다.

연결이 끊어져서 울리는 소리가 생각보다 작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진동이 강하다. 가방 속에 넣어놔도 느껴질 정도.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이가 안보였을 때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아이에게 충분히 얘기해두는 것이 좋다. 100% 미아 방지 시스템이라고 하기에는 완벽하지 않지만, 최소한 아이가 당황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더 멀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다.

곧 다가올 어린이날 놀이공원이나, 한창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 구경 등 인파가 많은 곳을 나가려고 할 때 가디를 이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아니다. 한번이라도 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가디를 꼭 한번 사용해보는 것을 권한다.

가디 세부설정 방법

가디 홈페이지를 통해 기기를 등록하고, 세부 설정을 변경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단 가디 등록 홈페이지(http://my.zomm.com/users/login)에 접속해, PC에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자. 아래 스크린샷에 표시해둔 다운로드 버튼을 누른다.


인터넷 웹브라우저에 따라 파일을 내려받는 창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은 아래 스크린샷처럼 하단에 나타나니 참고하자.


그리고 내려받은 파일을 설치한다. 어렵지 않다. 'NEXT' 버튼만 누르면 된다.


추가로 설치되는 프로그램이나 웹 브라우저 툴바 등도 없으니 안심하자.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가디 등록 홈페이지가 아래 스크린샷으로 바뀐다. 오른쪽 'myGUARDI 회원가입하기' 메뉴에 이메일 주소, 이름, 비밀번호 등을 입력한다.


그럼 아래 메뉴가 나타난다. 기기를 등록하려면 가디를 PC에 연결해야 한다. 마이크로 USB케이블로 PC에 가디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하단의 'My Devices'에 가디가 나타난다. 기자가 PC에 가디를 연결했을 때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먼저 업데이트부터 진행하자.


업데이트하는 동안 가디를 PC에서 빼지 말고 잠시 기다리자. 시간은 약 2~3분 정도 걸린다.

업데이트가 끝나면 PC에서 가디를 뺐다가 다시 한번 연결하자.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가디의 이름을 입력하고 나면 이제 세부 정보를 설정할 수 있다. 세부 정보는 연결거리, 알람소리 크기, 핸즈프리로 사용할 때 들리는 벨소리 크기, 경보음 on/off 등이다. 또한, 기본 긴급전화번호는 112로 지정되어 있으나 여기서 다른 전화번호로 바꿀 수도 있다.


설정을 다 완료하고 난 뒤 '저장'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 다음 가디 2부 기사에서는 스마트폰 분실방지 기능과 핸즈프리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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