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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갓 나온 대청호변 쌈채소를 식탁 위에… 대전 로컬푸드 운동 확산

입력 | 2013-04-17 03:00:00


‘밥상에 오르는 호주산 쇠고기는 8000km를, 양파와 마늘은 중국에서 900km를 날아옵니다. 국내로 오는 데 엄청난 석유가 필요하고 그 석유는 지구를 힘들게 만들어요.’

‘로컬 푸드(local food·유기농 농산물을 가까운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의미)’ 운동이 대전에서 싹 트고 있다. 지역 농수산물을 이용하면 △소규모 농가 보호 △직거래를 통한 물류비 절감 및 가격 거품 제거 △농산물 운반에 따른 탄소 배출 저감 △식량주권 회복 등의 효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부터다.

대전에서 로컬푸드 운동을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곳은 대청호농민연대(010-9414-5766), 12개 단체로 구성된 대청호보전운동본부와 대전YMCA(042-472-3399).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직거래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 납품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값도 싸고 질도 좋다. 홈플러스나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 농산물 가운데 지역생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다. 생산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느라 품질에 의문이 간다.

대청호 주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웬만한 품목이 다 있다. 유정란 두부 토마토 쌈채소 들기름 청국장 밀가루 깻잎 국간장 흑미 생표고버섯 마늘종 매실진액 등…. 계절별로 생산돼 공급되기 때문에 ‘친환경 제철 농산물’이다. 3만 원어치 이상을 전화로 주문하면 집에서 받을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