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판막결손 6세 다카이 양, 대구파티마병원 수술비 지원
심장병 수술을 무사히 마친 다카이 양이 허동명 흉부외과 과장, 어머니 아흐메도바 씨, 의료진(왼쪽부터)과 함께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 제공
아흐메도바 씨의 딸 스마나리에바 다카이(6)는 지난해 9월 심장판막결손증 진단을 받았다. 심장의 피가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얇은 막에 이상이 생긴 것. 현지 병원이 수술을 하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며 꺼리자 아흐메도바 씨는 발을 구르다 대구파티마병원으로 오게 됐다. 7년 전 경북 성주로 시집 온 다카이의 이모가 “대구에서 수술을 하면 완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다카이 어머니와 이모 부부는 대구파티마병원을 찾아 사정을 이야기했고 병원 측은 의료비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하고 수술을 결정했다. 9일 5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수술을 맡은 허동명 흉부외과 과장은 “큰 수술을 하는데도 아이가 무서워하지 않고 잘 견뎌줬다. 수술이 아주 잘된 만큼 이제 마음껏 뛰놀며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퇴원하는 다카이 양은 “빨리 집으로 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며 좋아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