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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안대 쓴 채 영화를?… 부산시 공무원 400명 장애체험

입력 | 2013-04-17 03:00:00


부산지역 공무원 400여 명이 눈을 가리고 장애체험에 나선다. 이들은 제33회 장애인의 날(18일)을 앞두고 17일 오후 4시 영화의 전당에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를 관람한다. 이는 장애인의 문화 접근에 대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장벽 없는 생활환경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 배리어프리는 시·청각 장애인들이 어려움 없이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자막이나 영상 화면해설을 곁들여 만든 영화다.

이날 상영하는 영화는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장애인 전용관에서 상영된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 화면해설 작가 배은경, 부산 MBC 아나운서 안희성,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기술 지원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상영회에는 시각장애인인 이경혜 부산시의원을 비롯해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갑준 문화체육관광국장, 박호국 복지건강국장, 안종일 기획재정관 등도 함께 참여해 안대를 쓴 채 영화를 듣는다. 영화 상영 직후에는 참여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시는 앞으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관련 인력을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