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원박람회 개막에 맞춰 10월20일까지 엑스포장 재개장中관광객 10만명 방문 전망… 인근 지자체들도 관광 대목
전남 동부권이 관광 특수를 맞고 있다. 20일 개막하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여수엑스포장 재개장이 맞물리고 다채로운 축제가 어우러져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은 정원박람회와 엑스포장 재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기환 전남도 관광과장은 “올해에만 중국 전세기 200편과 크루즈 32편이 운항돼 중국 관광객이 10만 명 이상 이 지역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동부권 관광 특수에 여수·순천·광양시, 고흥·보성·구례·곡성군 등 7개 시군 자치단체장들은 동부지역 관광기구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각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 개발해 상생 발전을 꾀한다는 것이다.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을 중심으로 6개 시군 모두 차로 1시간 거리 안에 있다.
○ ‘세계의 정원’ 관심 쑥쑥
꽃과 나무들은 각자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위정원 화단에 심어진 꽃들은 순천만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꽃들이 알록달록 모여 순천만에 사는 낙지, 칠게, 꼬막 모양을 만들어낸다. 바위정원에 심어진 수령 500년 된 팽나무를 비롯해 벼락을 두 번 맞고 살아난 은행나무 등 다양한 사연이 있다.
양동의 박람회조직위 기획운영본부장은 “순천만에서 6km 떨어진 박람회장은 도시 팽창을 막는 거대한 생태 축이자 세계의 정원”이라고 말했다.
정원박람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조직위는 16일 현재 입장권이 104만 장가량 판매됐다고 밝혔다. 입장권 사전예매 목표는 80만 장이었다. 20일 정원박람회 개막일부터 10월 20일 폐막일까지 184일간 입장이 가능한 시민권도 5만 장이 팔렸다.
남부식 조직위 수익사업부장은 “총 관람객을 400만 명으로 정했지만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체험학습 코스로도 떠오르고 있다. 체험학습 관람료가 초등생은 2000원, 중고교생은 3000원으로 저렴하다.
지난해 여름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그려낸 여수엑스포장이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재개장한다. 여수엑스포장 재개장 기간은 정원박람회 기간과 같다. 관람객들은 스카이타워를 비롯해 아쿠아리움, 엑스포디지털갤러리, 빅오를 다시 만날 수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엑스포장을 무료 개방하지만 스카이타워는 2000원, 빅오는 1만6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아쿠아리움은 2만500원이다. 2012년 올해의 쇼로 선정된 빅오는 5월 11일부터 방송인 노홍철의 목소리와 함께 뭉키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새로운 쇼를 선보인다. 몽키 쇼 공연시간은 15분. 7월부터는 2012년 여수엑스포 때 공연됐던 쇼와 몽키 쇼를 더해 40분간 공연이 이뤄진다.
여수시는 20일부터 돌산공원, 거북선공원 등 시내 11곳에 야간조명을 켜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이순신대교, 구봉산전망대나 섬진강 볼거리 등을 묶어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 정원박람회 기간에 여수 거북선 축제(5월 3∼6일), 구례 지리산 남악제(4월 19∼21일), 구례 대한민국 압화대전(4월 26∼28일), 고흥 우주항공축제(4월 18∼21일), 고흥 대종상단편영화제(4월 18∼20일), 보성 다향제(5월 14∼19일) 등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